회사 이름 없이 나를 소개하는 법: 이루리 with 노션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를 쓸 때마다 머릿속이 복잡해져요.
이런저런 경험을 해온 것 같긴 한데 막상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려니 쉽지 않더라고요.

8년 동안 다닌 회사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던 때, 이루리 님 역시 같은 고민을 했다고 해요.
하지만 방대한 경험을 노션에 정리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발견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경험을 연결하며 자신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찾아낸 거예요.

'시작'과 '연결'이라는 강점을 살려 자신만의 길을 찾은 루리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여러분도 경험을 정리해 그 안에서 나의 키워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회사 이름 없이 나를 소개하는 브랜딩 첫걸음을 함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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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루리 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스티비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이루리입니다. 현재는 출산 휴가 중이고, 작년부터 리드앤두와 함께 준비해온 『나를 소개하는 키워드 찾는 법』이 얼마 전 출간했어요. 노션의 기능을 활용해 그동안의 경험을 정리하고 분류하여 → 자기 키워드를 찾고 → 포트폴리오까지 완성하는 과정이 담긴 지침서예요.

이루리님이 출간한 <나를 소개하는 키워드 찾는 법>

Q2. 노션 포트폴리오, 무엇이 특별한가요?

노션 하나로 모든 걸 다 할 수 있어요. 문서 작성은 물론, 문서 안에 또 다른 문서를 만들거나 파일을 넣을 수도 있고요. 완성한 문서를 링크로 공유하거나 웹에 게시하는 방법도 간단하고요. 그리고 노션의 ‘데이터베이스’ 기능이 정말 유용해요.

데이터베이스를 하나 완성해두면 그 데이터를 원본 소스 삼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골라서 표·보드·갤러리 다른 레이아웃으로 바꾸어 보여줄 수 있죠. 노션에 정리한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만드는 데도 꼭 필요한 기능이에요.

Q3. 노션으로 업무 경험을 정리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8년간 다닌 첫 회사에서 퇴사하고 잠시 공백기를 가지는 동안, 지금이 아니면 그간의 방대한 업무 내용을 정리할 기회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스텝을 결정하기 전 제가 어떤 일을 했던 사람인지 정리해봐야 할 거 같았고요. 그래서 노션 페이지 하나에 경력과 그 내용을 설명할 자료를 모두 모았어요. 노션이 없었으면 엄두 내지 못했을 대대적인 작업이었죠.

노션 코리아 발표 자료 - Notion을 통해 업무 및 개인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프리랜서 마케터 이루리

Q4. 지난 경험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나요?

회사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터라 이력이 중구난방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 번에 나열해보니 시기별로 집중했던 직무의 흐름이 보이고 어떤 방향의 커리어를 쌓았을 때 만족스러웠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회사 업무 외에도 개인 프로젝트와 외부 활동, 스스로 공부했던 내용 등 여러 파트의 경험 간의 연결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그래서 경험에 태그를 달아 카테고리를 나누고 다양한 기준에 따라 묶으며 분석해봤죠. 그 과정에서 제가 대표적으로 생각하는 경험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미처 몰랐던 역량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Q5. 경험을 정리하며 그 속에서 루리 님만의 키워드를 찾으셨죠?

첫 회사에 창립 멤버로 들어갔어요. 모두가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하며 일해야 할 때가 많았죠.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기나긴 경험을 펼쳐보니 저는 생소한 일이라도 일단 시작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으로 성장했더라고요.

또 업무에 필요한 역량이 있으면 밖으로 나가서라도 방법을 찾으며 회사 안팎의 경험을 연결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경험을 정리하며 제가 일을 대하는 태도도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시작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저를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Q6. 나를 소개하는 키워드가 생기면 삶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키워드는 다른 사람이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내 모습이자,
내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음 선택에 기준점이 되어줍니다. 여러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목표에 더 적합한 도움이 될 것을 고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키워드를 통해 ‘저는 이런 일을 하고 싶어요’를 알릴 수 있기 때문에 누가 나를 써주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 키워드에 맞춰 나를 찾아오게 할 수 있어요.
- 이루리님 노션 포트폴리오 보기

이루리 님의 노션 포트폴리오 모습

그래서 인터뷰어가 직접 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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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정리와 태그 분류를 거쳐 키워드 찾기로 향하는 여정을 먼저 시작해봤어요.
단계마다 질문이 생기기도 했는데, 루리 님의 명쾌한 답변 덕분에 순항 중이랍니다.
제가 어떤 키워드를 찾게 될지 벌써 기대돼요. 여러분도 가볍게 마음먹고 일단 시작해보세요!

 

STEP 1. 경험을 다섯 가지 카테고리별로 꺼내기

🤔 <개인/사이트 프로젝트> 부분에서 ‘이런 것까지 적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의외로 사소한 경험이 ‘진짜 나’를 보여줄 수 있어요. 작은 경험이라도 일단 적어보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를 깨닫고, 몰랐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이 직업 생활로도 연결될 수 있답니다. 면접관이 되어 사람들을 만나보니 그가 얼마나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보다, 어떤 태도를 가지고 일하는지를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 성향은 자신이 선택해온 사소한 경험에서 비롯될 것이라 생각해요.

기간을 ‘다중 선택’ 유형으로 정리했어요. 직종 변경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연도별로 어떤 일을 했는지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STEP 2. 경험을 태그별로 모아 연결 고리 찾기

😣 적당한 태그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경험도 있어요.

🙋‍♀️ 노션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할 때 꼭 기억할 것은 수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이에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정리해야겠다는 부담을 느끼지 말고, 일단 대략적으로 적어본 후 조금씩 더 채우고 다듬어나가요.

제 경우에도 처음에는 ‘마케팅’을 주요 키워드로 경험을 정리했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이 경험은 ‘마케팅’보다 ‘운영’ 카테고리가 어울리겠다고 판단하는 등 조금 더 세세한 기준이 생겼어요.

또한 업무 레포트 작성이나 회사 블로그 관리 경험 속에서 나랑 먼 일이라고 생각했던 ‘글쓰기’ 역량을 발견하기도 했고요. 태그를 달아 경험을 분류하다보면, 경험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험의 새로운 의미도 찾을 수 있게 돼요.

최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그인 ‘요가’에 필터를 적용해 봤어요. ‘요가’ 관련 경험에도 ‘콘텐츠 제작’이 등장하더라고요. 저는 두 카테고리를 접목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STEP 3.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묶어 키워드 찾기

😯 경험 정리와 태그 달기 작업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꼭 키워드까지도 찾아봐야 할까요?

🙋‍♀️ 경험을 태그로 정리하고 분류하며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선별하다보면 자기 경험의 편집자가 될 수 있거든요. 자신을 표현하고 설명할 주요 키워드까지 뽑아내면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게 되고요.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소화해서 키워드를 찾고나면,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을 거예요.

키워드를 찾는 과정에서 완성한 마지막 두 개의 문장.

 

✋ ‘나를 소개하는 키워드 찾기’,
특히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무언가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잘 가고 있는 건가?’ 고민 중이라면

이루리님이 상황별 팁 tip을 알려줬어요.

경험이 다양한 경우,

⦁ “일단 경험을 모두 적어서 자신이 어떤 재료를 가졌는지 확인해요. 그리고 경험 속에서 공통 요소와 특징을 찾아봐요. 가지고 있는 재료로 어떤 요리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거죠. 중요한 건 이것저것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내려두기!”

 

경험이 단순한 경우,

⦁ 진로 고민 취업 준비생

“학생 때 좋아서 한 일이 직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아요. 저도 이과생이었는데 PPT 만드는 걸 좋아해서 컨설팅 회사에 들어갔거든요! 자신이 나중에 어떤 키워드로 설명되고 싶은지를 찾는 것도 의미 있을 거예요. 목표에 맞춰서 필요한 경험을 역으로 쌓아 나가는 거죠.”

 

⦁ 우직한 외길 인생

“업을 이어오며 집중했던 방향을 찾아 자신의 전문성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20년 동안 출판 편집자로 일한 ‘터틀넥프레스’의 김보희 님 소개말에는 ‘책 만드는 과정 중 함께 만들어간다고 느끼는 순간이 가장 기쁘고, 누군가의 첫 책 혹은 다음 책까지 함께 만든 경우가 66%’이라는 문구가 있어요. 보희 님이 어떤 태도를 가진 편집자인지, 앞으로 어떤 책을 만들어갈 것인지 알 수 있죠.”

 

⦁ 직종 변경 준비 중

“경험을 정리해 보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채워야 할 빈칸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책 속 예시로 등장하기도 하는 재민 님은 콘텐츠 기획자로 이직하고 싶은데, 당시 회사에서 하던 직무는 완전 다른 방향이었어요.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뉴스레터를 만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경험을 보충해나갔죠.”

 

인터뷰어 코멘트

안녕하세요. 인터뷰어 박근영입니다. 저는 지금 프리랜서 에디터와 요가 강사 생활을 병행하고 있어요. 게다가 관심사가 다양하고 취미도 많아서 여러 갈래로 나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많은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저글링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그중 정말 중요한 1~2개만 골라서 안정적으로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루리 님의 『나를 소개하는 키워드 찾는 법』속 가이드가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동안의 경험을 정리하고 키워드를 고민하며 자신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니 내년 계획이 조금씩 그려지더라고요. 새해가 다가오면 ‘내 인생 어디로 가나?’를 고민하며 사주를 보러가곤 했는데, 그보다 훨씬 효과적인 명쾌한 답을 얻게 되었어요!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나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나를 소개하는 키워드를 찾는 두잉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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